에릭 클랩튼은 1963년에서 1965년까지 'Yardbirds'에서 연주했는데 당시 별명이 'Slowhand'였다.
클랩튼은 연주 중 줄이 끊어지면 그 자리에서 줄을 갈아끼우곤 했는데 그러면 청중은 천천히 박수(slow handclap)를 쳤다고 한다.
청중이 천천히 박수를 치는 것은 야유하는 것이다.
지금이야 연주 중 줄이 끊어질 일이 거의 없겠지만 그때는 기타줄 품질이 안 좋았거나, 아니면 클랩튼이 평상시 줄 가는 걸 귀찮아했나 보다.
연주 중 야유를 받으면서 태연히 줄을 갈아끼운다..
강심장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서 매니저가 그 '당시'에는 상당한 속주였던 클랩튼에게 장난스럽게 붙여준 별명이 'Slowhand'였다고 한다.
1965년도에 클랩튼은 'John Mayall & the Bluesbreakers'로 자리를 옮긴다.
그리고 그동안 사용했던 텔레캐스터 기타와 복스 앰프 대신 레스폴과 마샬로 장비를 바꾼다.
이후 'Bluesbreakers'와 'Cream'에서 활동하는 동안 클랩튼은 레스폴과 마샬을 사용하며, 당시에는 매우 크고 강력한 소리를 냈다.
그때는 대부분 기타리스트들의 소리가 밝고 튕기는 듯한 사운드였는데 상대적으로 클랩튼의 사운드는 두껍고 강했다.
레스폴과 마샬이었으니...
이때 클랩튼의 소리를 "woman tone"이라고도 했다는데 당시 여느 기타리스트들과는 다른 사운드여서 상당히 독보적이었다고 한다.
그즈음 어떤 광팬이 런던 지하철역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했다.

이 낙서 덕에 클랩튼은 'GOD'라는 별명을 추가했다.
저 사진을 찍은 사람도 낙서가 맘에 안들었는지 'DOG'가 영역표시를 하는 장면을 찍었다.
클랩튼 자신은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위대한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그건 그냥 내 개인의 희망사항일 뿐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쨌든 저 슬로건은 1960년대 중반 런던 일부 지역에 심심찮게 보였다고 한다.
(en.wikipedia.org)
클랩튼이 위대한 기타리스트인건 맞지만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심지어 클랩튼이 살던 동네에서 그가 제일 훌륭한 기타리스트였는지에 대해서도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근처에 제프 벡이 살았기 때문이다.
1969년에 클랩튼은 'Blind Faith'로 옮기면서 기타를 스트라토캐스터로 바꿨다고 한다.
1970년대 이후 기타를 바꾼 클랩튼의 사운드는 가볍고 밝아졌다. 템포도 주로 미디엄으로 연주를 했고 90년대 들어서 'Unplugged' 앨범을 내면서 정작 느려졌다.
에릭 클랩튼은 위대한 기타리스트이다.
그가 광적인 팬덤의 대상이 된 것은 헤비메틀 태동기에 강한 블루스 연주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레드제플린보다 먼저 강렬한 사운드와 세련된 개인기를 앞세워 연주하던 'Cream'은 음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고 한다.
흑인 음악이던 블루스를 영국의 백인들이 헤베메틀로 바꿔놓았으니 주목을 받을 만 하다.
크림을 떠난 이후 클랩튼의 사운드는 그리 도전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항상 새로운 연주를 선보이던 제프 벡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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